2년 동안 200컷 찍은 라이카를 떨어트렸다. 중고로 내놓으려니 감가가 너무 아까워서 열심히 찍으려고 찍는 중이다.

사진을 꽤 오랫동안 찍어왔다. 필름 시절부터 SLR카메라를 썼는데, 나이가 들면서 예쁜 똑딱이를 찾게 되었다. 로모 같은. 시그마 DP나 후지X, 리코GR 같은거 쓰다가, 언젠가 라이카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미 가지고 있었다. 처박아 놓고 안 써서 문제지…

지난 십수년간 해온 방식

조금 무게있게 사진을 취미로 했을 때는, 필름 유저였고, 한 컷 한 컷을 정성스럽게 찍고 직접 스캔하던 시절이었다. 슬라이드를 썼기 때문에, 루빼로 들여다 보고, 비컷은 잘라버리고 나머지 컷을 스캔해서 DVD에 구워서 담곤 했다. 이때까지는 꽤 괜찮았다. 2000롤 가량 날린 것 같은데, 비컷을 제외하면 얼마 안됐으니까… 이때는 폴더링 + 포토샵으로 버틸 수 있었다.
메인으로 캐논 1dmk2를 쓰면서 넘쳐나는 JPG+RAW를 감당할 수가 없었고, 라이트룸을 쓰기 시작했다. 찍고, 임포트하고, 한방에 보정하고, 한방에 리사이즈하고, 한방에 출력하고…

그런데

요즘은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고, 친구한테 메세지 앱으로 공유하거나, 가족 공유 등을 하는게 사진 소비의 전부인데, 라룸 방식은 export한 파일을 다시 photos앱을 열어서 임포트한 뒤, 아이폰에서 동기화 되면 인스타 앱에서 올리고 하는 짓을 해야 했다.
Leica Fotos앱을 쓰면, 아이폰에 원본이 바로 들어온다. 찍으면, 이걸 바로 찍힌 사람한테 주거나, 인스타에 올리고 싶은데, 자꾸만 아이폰에 원본을 넣는 일이 많아졌다. 라룸에서 작업한 파일 export 와 아이폰 photos 앱 안에서 섞이면서, 원본/출력용 이미지 관리가 굉장히 애매해졌다.

Leica Q + iPad Pro 이후

지난 2년 동안 묵혀놓은 것도 있고, RAW로 작업하면 아예 카메라를 안 만질 것 같아서 JPG ONLY로 찍기 시작했다. 사실 RAW를 찍어야 하나요? 라고 라이카 포럼에 가서 묻는다면, 몰상식한 사람 취급을 당한다. 왜 그 비싼 카메라를 쓰면서 post 프로세싱을 제대로 안하냐고. 아예 안 찍는 것 보다는 낫지 하면서 그냥 JPG로 작업 중.
도쿄 출장을 맥 없이 가볍게 갔는데, 사진을 Fotos앱으로 뽑아서 공유하기엔 좀 양이 많았다. 그래서 photos앱에서 왠만하면 전부 끝내 보려고, sd리더기를 iPad Pro에 꼽고 직접 임포트 했는데, iCloud에 깔끔하게 동기화가 되고, RAW(DNG)도 잘 동기화 되고, 임포트 속도도 기가 막히게 빠르고, 비컷 지우기도 좋아서, 맥/라룸/DAS 버리고 iPad+iCloud로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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